냉방기구 켜 놓고 자지 마세요

냉방기구 켜 놓고 자지 마세요

2010.08.04. 오후 8: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연이은 무더위로 냉방 기구를 켜 놓은 채 잠을 자다 변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냉방 기구를 자주 이용하는 요즘, 꼭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한 이발소 안에서 잠을 자던 54살 설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설 씨는 에어컨을 켜 놓은 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설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고 자다가 갑자스런 심근경색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충북 단양군의 한 상가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7살 김 모 씨가 창문과 문을 모두 닫은 채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잠을 자다 숨진 것입니다.

최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냉방기구 사용이 크게 늘자 인명사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위를 쫓기 위해 냉방기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최재홍, 내과 전문의]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당뇨를 오래 앓은신 분들 같은 경우나 음주를 하신 경우에는 일반 경우보다 저 체온증에 대한 위험성이 더 증가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또, 여름철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켠 채 여러 시간 잠을 자다간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을 경우, 1~2시간에 한 번씩 꼭 환기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