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태풍 영향권에서 빠르게 벗어나

[앵커멘트]

태풍 '곤파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남 서남해안 지역은 영향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목포항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정현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제 뒤로 보이다시피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목포 지역은 새벽 1시쯤만 해도 강한 비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었는데요.

태풍 영향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태풍이 편서풍을 타고 당초 예상보다 빨리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바람이 거의 잦아들었고 비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은 현재 지리산과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다 물결도 잔잔해졌습니다.

하지만 태풍 특보는 여전히 발효 중입니다.

전남 구례와 보성, 여수와 광양, 순천, 흑산도와 홍도에는 아직도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전남 나주와 담양, 목포, 광주 등 대부분 지역에는 여전히 태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오전 9시쯤에는 태풍 특보가 대부분 해제되고 풍랑 주의보나 호우 주의보로 대체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오후에는 발이 묶였던 여객선 운항도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포항 등 전남 지역 주요 항포구에는 어선 2만여 척과 여객선 400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광양 백운산 지역이 176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순천 135, 구례 106, 여천에 95mm가 내렸습니다.

목포에는 33mm, 광주에는 15mm가 내렸습니다.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에는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리산 지역은 최고 15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현재 이동 속도라면 전남 지역은 이르면 오전 9시쯤, 늦어도 오전 안에는 태풍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목포항에서 YTN 김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