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20대 여성 중태

무면허 음주 뺑소니...20대 여성 중태

2010.09.08. 오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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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술을 마신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무적차량, 이른바 대포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고의로 친 4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범행 장면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사이드미러'로 지나가던 여성의 팔을 칩니다.

일행인 남성이 차 문을 열고 항의하자 갑자기 차를 후진시킵니다.

차 문에 받혀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방향을 바꿔 정면으로 돌진합니다.

남성은 간신히 피했지만 이번에는 여성이 차에 치이고 맙니다.

쓰러진 여성을 다시 한번 차로 치더니 황급히 현장을 떠납니다.

20대 여성 김 모 씨는 현재 장기의 80%가 손상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47살 안 모 씨의 광란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녹취:택시 기사]
"뺑소니, 뺑소니."

안 씨는 사고 직후 현장 근처에서 택시를 들이받아 항의하던 택시기사마저 위협하고 달아났습니다.

[녹취:안 모 씨, 피의자]
"신고하고 따라오지 마."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자던 안 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주문석, 인천 삼산경찰서]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멀리 도망을 못 갔을 거라 판단했고, 사고 현장 주변이 근처가 모텔 밀집 지역입니다. 모텔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투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했습니다."

무면허인 안 씨는 술을 마시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적차량, 이른바 대포 차량을 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안 모 씨, 피의자]
"소주랑 맥주랑 갖다준 것 같은데 거기서 맥주를 섞어 마시고 정신을 잃은 것 같아요."

경찰은 안 씨가 고의로 김 씨 일행을 친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안 씨를 구속했습니다.

YTN 김미선[km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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