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에이즈 여성이 무차별 성매매

19세 에이즈 여성이 무차별 성매매

2010.10.26.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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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에서 에이즈에 걸린 여성이 불특정 다수 남성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여러차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즈 환자에 대한 당국의 관리대책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려서부터 잦은 가출생활을 해온 19살 안 모 씨.

지난 2월 자신이 HIV, 즉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던 박 씨는 또다시 집을 나서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는데 안 씨는 성매매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안 모 씨, 피의자]
"노래방비 내고, PC방비 내고, 음료수 값 내고, 과자 값 내고..."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성매수 남성은 3명.

안 씨는 경찰조사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20여 명의 남성을 만나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씨가 다른 사람에게 에이즈를 옮겼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성매수 남성에 대한 에이즈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 씨는 지난해 12월 특정 남성이 자신에게 에이즈를 옮겼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남성은 관련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건당국의 허술한 감염자 관리.

에이즈 감염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서 전화 등으로 주거사실만 확인할 뿐 에이즈 전파를 막기 위한 관리 대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정용, 부산 해운대경찰서]
"앞으로는 에이즈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막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한 법이 구체적으로 제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찰은 안 씨와 성매수 남성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다른 성매수 남성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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