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로 포장된 한국 여성, 일본 음란물에 대거 출연

'한류'로 포장된 한국 여성, 일본 음란물에 대거 출연

2010.11.03.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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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한류예능인'이 출연한다는 음란물 DVD가 나돌았는데 대부분 한국인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제작사가 한국에 현지법인까지 두고 한국 여성을 농락하는 내용의 DVD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초 인터넷에서 일본 음란물 출연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김안나'라는 가명의 여성입니다.

지상파 프로그램 등에 단역으로 출연한 게 이력의 전부지만 이 여성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일본 DVD에는 '한류'라는 말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에 출연해 잠깐 화제가 된 이 여성의 DVD 표지에도 한류예능인이라는 표현이 부각돼 있습니다.

출연한 음란물에서는 거리낌없이 이름과 나이를 밝히기도 합니다.

[녹취:박 모 씨, 일본 음란물 출연 여성]
"제 이름은 박 모 씨입니다."
(올해 몇 살입니까?)
"21살 입니다."

일본의 한 음란물업체가 한국에 현지법인까지 두고 제작한 DVD시리즈로 출연 여성은 모두 한국인.

경기도 일대 숙박업소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일부러 한복까지 입으면서 우리나라 사람임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일본 남성이 한국 여성을 성적으로 농락하는 내용입니다.

이 음란물 시리즈에 출연한 사실이 파악된 여성은 모두 10명.

대부분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들로 300만 원에 자존심을 내던졌습니다.

[인터뷰:권창만, 부산지방경찰청]
"금전이 급한 여성들이 생활 정보지를 보고 제작자에게 연락해서 한 편에 300만 원에 출연했습니다."

경찰은 음란물업체 한국법인 관계자 정 모 씨를 구속하고 일본제작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음란물에 출연한 이 모 씨를 불구속입건하고 다른 출연 여성들도 불러 제작에 참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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