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관절염 적은 이유 첫 규명

한국인 고관절염 적은 이유 첫 규명

2010.11.03.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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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인이 엉덩이 관절, 즉 고관절을 많이 사용하는데도 서양인 보다 고관절염은 훨씬 적은 이유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관절전문병원 힘찬병원이 일반인 500명의 고관절 각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각도가 남성 49.8도, 여성이 47.6도로 서양인의 평균값 55도와 45도에 비해 작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고관절 각도가 작은 것은 고관절 모양이 둥글다는 의미로, 둥근 고관절은 움직임이 더 자유롭고, 충돌이 적어 고관절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서는 고관절염 환자가 흔해 유병률이 16.5%에 이르지만, 한국인의 고관절염 유병률은 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서양인 기준으로만 연구돼 온 고관절염의 발병 원인 등에 대해 동양인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인 고유의 좌식생활이 고관절 모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고관절 각도를 대규모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 관절염학회에서 발표됩니다.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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