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한 마을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한 마을

2010.11.24.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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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해안포 포격 당시 연평도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평온했던 섬, 연평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사무소 뒤편에서 번쩍하고 불꽃이 터집니다.

이내 흰 연기가 치솟고 그 앞을 지나던 사람은 놀라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면사무소 안에 있던 10여 명도 줄지어 뛰쳐나와 대피합니다.

산에선 끊임없이 불길이 치솟고, 멀리 보이는 하늘 역시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불은 민가도 덮쳤습니다.

가정집은 새빨간 화염으로 휩싸였고, 마을은 온통 검은 연기로 가득합니다.

마을 곳곳도 포 사격을 받고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산산조각난 유리창 파편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실감케하고, 초등학교 운동장을 뒤덮은 검은 연기는 마치 구름으로 착각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오후 내내 섬 전체가 산불과 주택화재의 매캐한 연기에 짓눌린 연평도.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폭격에 평화스러운 섬마을이 한순간에 전쟁터로 변해버렸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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