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길..."

시민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길..."

2010.11.27.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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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사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장병들의 희생이 잇따르자 시민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영결식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화나고, 슬프고, 또 안타까워 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 희생 장병들의 마지막 가는 길.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고 서정우, 문광옥 두 용사의 영결식 중계방송을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분노와 슬픔으로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참느라 얼굴을 감싸쥔 시민은 탄식하듯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윤화자, 서울 서계동]
"너무 아프죠. 다 같은 자식인데, 저렇게 죄 없이 죽어나가는 거 보면 아프죠."

[인터뷰:김상태, 경북 포항시 환호동]
"(정부가) 이왕이면 강력하게 대응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생업에 전념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유가족들이 오열할 때마다 곁에서 위로해 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인터뷰:김미희, 대구 중대동]
"제 동생이 그럴 수도 있고, 마음이 좋진 않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귀신 잡는 해병', 그 자부심 하나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던 희생장병들.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화로운 안식을 찾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동세원, 서울 회기동]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투에 임했다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느꼈고..."

사이버분향소를 찾은 네티즌들도 두 희생자를 '영원히 빛나는 두 별'이라 부르며 추모의 글을 이어갔습니다.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찾아와 인터넷 영정 앞에 국화꽃을 올려놨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희생자들.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두 용사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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