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전사자 영결식 엄숙하게 진행

연평도 전사자 영결식 엄숙하게 진행

2010.11.27.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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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포격 도발로 전사한 두 용사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용기를 기리며 이별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고의 예우를 갖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영결식.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부 요인, 정당 대표, 현역·예비역 해병대원 등 1,000여 명이 자리를 매웠습니다.

북한의 포격이 시작되자 휴가 중에 누구보다 먼저 복귀했다가 참변을 당한 고 서정우 하사.

남자다운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며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던 고 문광욱 일병.

고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 병사의 추도사에는 사무치는 아쉬움과 애통함이 묻어납니다.

[녹취:한민수, 고 서정우 하사 친구(병장)]
"벼락이 되고 천둥이 되어 분노의 마음을 한껏 뿜어내며 연평도를 지키는 우리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렴."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종교 의식에 이어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참석자들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고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조총이 발사되고, 고인들의 영현은 생전에 매일 부르고 또 불렀을 해병대 군가 합창을 뒤로 한 채 영결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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