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젊은 남성 엉덩이뼈 수술 급증

'술 때문에' 젊은 남성 엉덩이뼈 수술 급증

2010.12.01.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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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이라 술자리 많으실텐데요, 술 때문에 젊은 남성들의 엉덩이뼈 수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술이 어떻게 엉덩이뼈를 상하게 하는지, 김잔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부터, 걸을 때마다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 절뚝거렸습니다.

허리 디스크인줄 알고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고 알고보니 엉덩이뼈, 즉 고관절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석호, 37살·고관절 괴사 환자]
"엉치뼈가 너무 아파서 운전을 너무 많이해서 엉치뼈가 아픈가보다 생각했죠. 술은 하루에 소주 4~5병 정도."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둥근 고관절을 갖고 있어 움직임이 자유롭고 퇴행성 관절염은 1/10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최근 국내 고관절 수술은 해마다 증가해 2005년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57%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 수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지만 여성은 60세 이후에 급증하는 반면, 남성은 젊은층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30대~50대 환자를 비교해 보면 남성이 여성의 2배에 달했습니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기 때문이지만, 젊은 남성은 원인이 전혀 다른데 있었습니다.

과음으로 허벅지와 골반 사이의 고관절 머리부분이 썩는 질환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수찬, 관절·척추 전문병원 원장]
"과다하게 음주를 하게되면 간에서 지방분해를 잘 못해 고관절로 가는 미세혈관에 지방이 자꾸 축적돼서 고관절 머리 부위에 피가 안 감으로 인해 뼈가 썩는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엉덩이뼈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세가 허리 디스크와 비슷하지만 가부좌를 했을때 가랑이가 아프다면 고관절 괴사를 의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는 것이 좋고, 특히 고지혈증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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