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위성사진' 오보 소동...주범은 한국계 미국인

'연평도 위성사진' 오보 소동...주범은 한국계 미국인

2010.12.19.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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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인터넷에 가짜 연평도 위성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CNN 등 일부 언론이 이 사진을 그대로 보도해 오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문제의 사진을 유통시킨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푸른 들판 위를 뒤덮었습니다.

연평도 포격 사태가 터진 지난달 23일.

인터넷 사이트에 연평도 위성사진이라며 올라온 이 사진은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하게 퍼져나갔습니다.

급기야 국내 지상파 방송과 CNN 등 주요 언론에까지 연평도 포격 현장의 위성사진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진은 연평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라크 폭격 위성사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이 사진을 유포시킨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김영대, 서울중앙지검 첨수2부장]
"바그다드 폭격사진을 연평도 포격사진인 것처럼 가장해서 올린 미 군인은... 이 사진을 구글에서 다운 받아서 문제가 된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했다고 합니다."

미 육군 이병으로 밝혀진 이 남자는 가짜 사진인줄 알고 인터넷에 유포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오히려 언론은 왜 확인도 안하고 보도를 하냐고 따져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미군이 전기통신기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미군 측에 위법 사실을 알리고 처분 결과 통보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해 예비군 소집 등 허위문자를 보낸 사례 60여 건을 적발해 2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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