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사진 올린 경쟁 빵집 주인 조사

'쥐식빵' 사진 올린 경쟁 빵집 주인 조사

2010.12.25.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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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명 제빵업체의 식빵에서 쥐가 나왔다고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사람은 경쟁 빵집 주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경쟁 빵집 주인을 상대로 '쥐식빵' 사진을 올리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물질이 발견된 이른바 '쥐식빵'을 사가는 어린 남자아이가 빵집 CCTV 화면에 등장합니다.

이 아이는 100m 가량 떨어진 경쟁 빵집 주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경찰은 경쟁 빵집 주인 35살 김 모 씨를 소환 조사해, 아들을 시켜 식빵을 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이른바 '쥐식빵' 사진을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이용해 인터넷에 올렸지만, 실제로 식빵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주장의 근거로 문제의 식빵을 가지고 경찰서에 출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제빵업체에는 신고를 하지 않은 점과 사진을 올리면서 신분을 숨긴 점,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곧바로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상히 여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그 이유를 추궁하는 한편, 문제의 식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 씨의 빵집 또한 다른 유명 제빵업체의 프랜차이즈 가게여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쥐식빵' 논란은 제빵업계의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쥐식빵'이 나왔다는 빵집의 프랜차이즈 업체는 허위 사실로 크리스마스 매출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사진 게시자를 경찰에 고소해놓은 상태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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