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매몰 인부 4명 중 3명 사망

강릉 매몰 인부 4명 중 3명 사망

2011.01.14.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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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강릉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된 인부 4명 가운데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남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밤을 넘겨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매몰자 한 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군요?

[리포트]

조금 전인 새벽 5시 17분쯤 붕괴 현장에서 인부 68살 성일중 씨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앞서 50살 김재근 씨와 42살 이희영 씨 등 인부 2명의 시신도 밤사이 잇따라 수습됐습니다.

이로써 매몰자 4명 가운데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남은 매몰자 43살 김명기 씨에 대한 수색 작업이 14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 오후 4시 반쯤 강릉시 성산면 오봉 저수지의 수로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 과정에서 길이 25m, 높이와 폭이 7m가 넘는 거푸집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입니다.

레미콘 53대 분량, 630톤이 넘는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거푸집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숨진 성씨를 비롯해 인부 4명은 철근과 콘크리트 잔햇더미 속에 매몰됐습니다.

또 함께 있던 59살 조인갑 씨 등 인부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과 경찰 등 170여 명이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철근과 콘크리트가 뒤엉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끝나는 대로 발주처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 규칙 준수와 부실 시공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오봉 저수지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때 범람 위기를 겪은 뒤 둑을 높이고 보조 수로를 만드는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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