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용득...노총-한나라당 정책연대 끝나나?

'돌아온' 이용득...노총-한나라당 정책연대 끝나나?

2011.01.26. 오전 05: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에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용득 씨가 당선됐습니다.

핵심 공약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이었는데 노사정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빙의 대결이 예상됐던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는 이용득 후보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이용득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만 전체 선거인 2,611명 중 1,396표를 얻었습니다.

[인터뷰: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당선자]
"제가 3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왔을 때 현장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다는 사실은 얼마나 지금 현장이 고통스럽냐..."

한국노총 이용득호의 최대 관심사는 2007년 대선 때 맺어진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 여부입니다.

이용득 당선자는 파기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당선자]
"취임과 동시에 제가 위원장이 되는 순간 파기입니다."

또 노조전임자 급여 금지 등을 규정한 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에도 나설 뜻을 밝혔고, 나아가 민주노총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인터뷰: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당선자]
"가서 서로 협의하고 연대할 사항들을 추려내야죠. 그래서 공조로 갈 게 있으면 정확하게 공조로 가고..."

이같은 강공 드라이브는 오는 7월 실시 예정인 복수노조와 2012년 총선 그리고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고 다음에는 정치권과의 줄다리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책연대가 깨지면 그동안 누려온 사회적 영향력이 사라지는데다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도 불리한 만큼 정책연대 파기 카드를 실제로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노총에 강경노선을 선언한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향후 노사정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