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도지사직 상실 확정...'박연차 게이트' 사실상 마무리

이광재 도지사직 상실 확정...'박연차 게이트' 사실상 마무리

2011.01.27.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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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결국 지사직을 잃게 됐습니다.

이로서 정관계 인사 21명을 재판에 넘긴 '박연차 게이트' 사건도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승승장구하던 이광재 도지사는 2008년 말 '박연차 게이트'에 소용돌이에 휩쌓였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에게서 미화 14만 달러와 현금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돈 받은 혐의를 인정했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000여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7월에는 도지사에 당선되고도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되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습니다.

이 지사는 직무를 정지시킨 지방자치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까지 냈고,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두달 만에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결국 지사직을 잃게 됐습니다.

대법원은 "원심에서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들을 보면 박연차 회장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대법원에서 벌금 1,200만 원에 추징금 5,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게 됐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벌금 80만 원이 선고된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연차 게이트'의 몸통인 박연차 전 회장은 뇌물을 준 혐의 가운데 일부 무죄가 선고돼 서울고등법원에서 다시 따져보게 됐습니다.

이상철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무죄가 최종 인정됐습니다.

이로써 '박연차 게이트'는 재판에 넘겨진 정관계 인사 21명 가운데 천신일 회장과 박연차 회장을 제외한 모든 인사들의 형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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