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자락 나들이객 북적

연휴 끝자락 나들이객 북적

2011.02.05.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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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설 연휴가 길다보니 고향에 다녀오신 분들은 나들이 계획도 함께 세우셨을 텐데요.

주말인 오늘, 가까운 전시관 등에는 가족들과 함께 막바지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금빛깔의 악기를 쳐다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입을 갖다 대고 바람 불어넣기를 여러 차례.

드디어 커다란 악기가 우렁찬 소리를 내자 아이들은 신바람이 난 듯 연주를 이어갑니다.

마치 운동장에 온 듯 대형 건반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아이.

건반을 밟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나는 게 신기한지 발놀림을 멈추지 않습니다.

아빠도 덩달아 신이 나서 아이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인터뷰:황진성,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연휴 맞아서 쉬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북치고 악기 다루는 것 좋아해서, 경험 좀 해주고 싶고 감성도 좋아진다고 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영상과 함께 화려하게 꾸며진 미술작품을 보다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진희,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시간 있어서 전시관 가자, 다음주 개학이거든요. 그런데 '샤갈전'에 사람이 너무 많은거에요. 그래서 무료 공간이 있어 왔는데 너무 좋네요."

따뜻한 날씨에 녹아내린 눈이 처마 끝에서 빗물처럼 뚝뚝 떨어집니다.

한 달 내내 이어졌던 영하 10도권의 한파가 물러간 덕분인지 거리는 나들이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연인들은 가족·친지들과 설을 보내느라 서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닷새 동안의 긴 연휴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인터뷰:김희중, 경기도 수원시 탑동]
"얼굴도 못보고, 주말 맞아서 날씨도 좋고 해서 오전에 만나 미술관도 구경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데이트 차 나왔습니다."

연휴 막바지, 귀성·귀경길 전쟁을 끝낸 시민들은 남은 휴일을 비교적 차분하게 즐기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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