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졸업식...뒤풀이 '주시'

돌아온 졸업식...뒤풀이 '주시'

2011.02.08.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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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교육 당국과 경찰은 지난해 일부 중학생들이 저지른 이른바 '알몸 뒤풀이'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집중적인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졸업식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설 연휴 첫 날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졸업생들의 '알몸 뒤풀이' 사건.

파장이 커지자 교육 당국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고, 가해 학생들은 결국 경찰 조사에 이어 재판까지 받게 됐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졸업식 뒤풀이 문화.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 측은 올해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김일형, 서울 대원중학교장]
"(졸업식) 뒤풀이를 한다고 TV에서 보니까 학생답지 못하게 옷을 벗는다든지 밀가루를 뿌린다든지..."

교사들은 일일이 졸업장을 나눠주며 뒤풀이 자제를 당부하고, 졸업식이 끝난 뒤에는 조를 이뤄 학교 주변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단속 권한이 있는 경찰의 협조까지 받았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처럼 학교 주변의 외진 곳을 중심으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졸업생들의 도 넘은 뒤풀이를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진택, 광진경찰서 중곡 파출소 팀장]
"학교 주변의 골목길이나 취약 지역에서 저희들이 협력단체와 교사·학생들과 합동으로 순찰을 계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과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로 졸업식장 부근에서 벌어지곤 했던 볼썽사나운 광경은 아직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졸업식이 몰린 오는 17일까지 4만 7,000명을 뒤풀이 예방 활동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옷을 벗기거나 알몸을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되면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거나 단체 기합을 주고 밀가루와 계란 등을 던지는 행위도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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