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켜라" 대규모 소방훈련

"문화재 지켜라" 대규모 소방훈련

2011.02.10.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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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년 전에 있었던 숭례문 화재, 재개발 보상금에 불만을 가진 방화범이 불을 질러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는데요, 방화로 문화재에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한 대규모 소방훈련이 서울 종묘에서 진행됐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왕실의 신주가 모셔져 있는 종묘에 수상한 남자가 침입합니다.

잠시 뒤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불꽃을 감지한 센서가 위급한 상황을 관리사무실에 재빨리 전달합니다.

수백 년간 보존된 유물을 꺼내기 위해 신속하게 빗장을 자르고, 건물 안 천장에서는 물을 뿜어내는 스프링클러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초동조치가 끝날 무렵 때맞춰 소방차가 도착하고, 건물 안에서 타고 있는 불을 잡기 위해 지붕을 뚫은 뒤 물을 뿌리는 장비를 집어넣습니다.

불이 잦아들자 이번엔 고압 살수기로 사방에서 물을 뿌리며 마지막까지 남은 불길을 잡습니다.

화재 경보가 울린 지 20분,

종묘 영녕전 화재는 완전히 진압됩니다.

[인터뷰:유건철, 종로소방서장]
"최초에 초기 소화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관 소방도 이에 대비해서 초기에 문화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신속하게 화재 진압에 임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특히 주로 국보급 문화재에 설치돼 있는 화재감지기나 CCTV 등 화재 예방 시설도 계속 확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홍두식, 문화재청 사무관]
"CCTV 등 방재 시설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고 지금 현재까지는 약 50%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소방방재청과 함께 이달 안에 전국 198개 문화재에서 소방 훈련을 실시해 문화재 화재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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