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 '관매도'

[전남]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 '관매도'

2011.02.23.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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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진도 관매도가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재탄생했습니다.

주민 스스로 섬을 지켜내면서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탈바꿈에 나섰습니다.

HBC호남방송 강성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섬 관매도.

새가 입에 먹이를 물고 잠깐 쉬어간다는 뜻으로 '볼매'라고도 불렸습니다.

하늘다리와 방아섬 등 자연이 빚은 8가지 기암괴석의 신비함에 빠지다보면 어느덧 아름드리 해송들이 서둘러 마중을 나옵니다.

50년 이상된 소나무들이 해수욕장 주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숲을 이뤘습니다.

[인터뷰:봉미희·이충동, 경기도 평택시]
"경치가 너무 좋아요. 어디 도시에서 이런 경치 구경할 수가 있어요. 특히, 50년에서 100년 된 소나무 해송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매화와 해당화, 돌담길 등 3가지 볼거리로 꾸며진 마실길.

경쾌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3km 마실길은 도시 속 피로를 날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산책로 끝자락에 그려진 마을 벽화는 동화 속 세상을 연상케하고 옥황상제 자녀들이 공기놀이로 사용했다는 꽁돌바위에는 커다란 손자국이 선명합니다.

볼거리 만큼이나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구덩이에 불을 짚여 수증기를 이용한 전통기법의 삼굿은 갖가지 음식을 쪄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터뷰:박석심, 관매도 마을 주민]
"나도 8남매 낳아서 이런 고구마 같은 것으로 끼니를 연명해갔죠, 옛날에는..."
(옛날 맛이 나는 것 같으세요?)
"같아요. 옛날에 먹은 꼭 그런 맛. 같은 꼭 내가 먹던..."

인구 220명의 섬 마을 주민들이 국립공원 해제 대신 보존을 희망하고 명품 마을 선정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서 이곳 관매도에는 작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진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매도 현장관리센터]
"원래는 20가구 이상은 해제를 시켜야 하는데 기준에 들어가는데 환경부 장관한테 주민들이 편지를 쓰셨어요. 관매도를 남게 해달라고 그래서 공원구역에 남게 되었고 그중의 한 마을을 작년에 국립공원 1호 명품 마을로 조성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자연을 지키면서 얻어낸 섬 특유의 건강한 먹거리도 개발하면서 명품 마을 관매도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HBC 강성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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