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지만 자만은 금물"

"안전하다지만 자만은 금물"

2011.03.17. 오전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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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 원전의 안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21기 모두 안전하다는 설명에도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가 직접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가장 먼저 점검한 곳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신고리 원전 1호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1차 원인은 지진해일이지만 엄청난 피해를 몰고온 것은 비상 발전기의 고장이기 때문에 우리 원전에서도 비상 발전기가 유사시에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발전소에는 외부에서 2개의 전원이 공급됩니다.

이 두개가 모두 차단되면 디젤 비상발전기가 작동됩니다.

이마저도 작동되지 않으면 교류 전력이 공급되는 비상 발전 체계를 갖추고 있고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한경, 신고리1발전소 소장]
"비상 노심 냉각에 필요한 설비들에 대한 전원 부하를 걸어서 확인하는 시험을 18개월마다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원전은 원자로 외부에 증기가 발생하게하는 냉각방식과 수소를 촉매로 이용해 제거하는 기술 등을 사용하고 있어 내진 설계와 함께 안전을 담보하고 있다는 게 원전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본 지진 후 언론에 처음 공개한 원전은 지난달 28일 상용 운전에 들어간 최신 설비.

후쿠시마 1호기처럼 설계수명을 넘기고 재사용되고 있는 고리 1호기 등 오래된 원전도 안전한 지가 더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서토덕, 부산환경운동연합]
"30년 수명기간이 이미, 설계 수명이 끝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통해 연장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노후 된 시설이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원전 21기에 모두 대해 다시 한번 점검을 실시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만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웃 일본에서, 원자력 선진국 일본에서 불의의 자연재해로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특별히 한 번 더 점검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해일로 인한 침수 가능성, 비상 전력의 정상 가동 여부, 동해안 지역의 잠재적인 지진해일 영향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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