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젠 납치까지

10대 청소년...이젠 납치까지

2011.03.17.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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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원에서 집으로 가던 중학생을 납치한 남녀 납치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들도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는데 생활비와 용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를 중퇴한 18살 동갑내기, 채 모 군과 박 모 양.

이들이 중학생 이 모 군을 납치한 것은 지난 16일 저녁.

평소처럼 학원을 마친 학생이 집에 가려던 길이었습니다.

이들은 이군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말한 뒤 갑자기 승용차 뒷 좌석으로 끌고 갔고 강원과 경기 전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후 이들은 몸값을 요구하며 가족들을 협박했고 대포폰을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인터뷰:노윤환,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이용했고 포천, 의정부 등으로 이동하면서 피해자 부모에게 10여 차례 협박전화를 했습니다."

결국 납치한 학생의 부모에게 2차례에 걸쳐 몸값 610만 원을 받은 이들은 학생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후 납치범들은 경찰의 위치 추적 끝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습니다.

학교 중퇴 후 주유소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던 채 군과 박 양은 용돈과 생활비가 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순 폭행이나 절도를 넘어 대포차량과 대포폰을 이용해 납치 행각까지 벌인 10대 남녀.

경찰은 이들에 대해 납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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