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으로 중소수출업체 울상

일본 강진으로 중소수출업체 울상

2011.03.18.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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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의 지진피해 여파로 우리나라 중소업체들의 대일 수출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일본 진출이 활발해진 막걸리나 화훼 농작물의 수출계약이 무기한 연장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 있는 막걸리 제조업체.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일본에 수출하는 이 업체는 이번주에 막걸리 4,700박스, 7,000만 원 어치를 일본에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대지진 소식에 수출 계약이 기약없이 미뤄졌습니다.

[인터뷰:김두환, 막걸리 수출업체]
"일본 지진으로 인해 모든 일본 수출이 보류가 돼서 (물품을) 중국·베트남이나 내수로 돌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막걸리 수출 물량의 90%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상황.

최근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올해 수출량이 2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했지만 목표치를 다시 끌어내려야 할 판입니다.

지진 때문에 마비된 현지 유통망이 정상 복구될 때까지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꽃을 수출하는 농가들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화훼농가들은 일본의 지진피해가 워낙 커서 수출길이 장기간 막혀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부 화훼 농가는 거래처가 지진 피해를 입은 탓에 당장 판로를 찾지 못해 난감한 표정입니다.

[인터뷰:나경환, 화훼농가]
"정말 가족처럼, 거기는 판매장이고 우리는 재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거래를 해왔습니다. 빨리 회복이 돼서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출 업체들이 당장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하루빨리 일본의 지진 피해가 복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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