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교신도시 탄력..."낙관 이르다"

[경기] 광교신도시 탄력..."낙관 이르다"

2011.04.12.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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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경기도청 이전과 금융권의 대규모 투자가 결정되면서 난항을 겪던 광교신도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남부의 '명품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당초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12월 첫입주를 목표로 광교신도시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아파트는 대부분 골조가 올라가 형태를 드러내고 있지만, 경기도청 부지는 텅비어 있습니다.

경기도가 재정난과 호화 청사 논란 등을 의식해 도청 이전 여부를 저울질 하면서, 공사가 늦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초 경기도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를 마치고 예산도 반영하기로 하면서 도청 이전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금융권이 광교 신도시 내에 들어설 대형 주상복합단지에 4,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광교신도시 조성 사업은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인터뷰:조우현, 경기도시공사 광교계획처장]
"금융권이 '에콘힐' (주상복합단지)의 사업성을 인정해 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7천억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광교신도시 외곽, 자연 친화적인 이른바 '웰빙카운티'로 조성되고 있는 부지입니다.

그러나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거대한 송전탑도 자리잡고 있어,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맞춰, 입주 세대수를 2만 4,000세대에서 3만 1,000세대로 늘렸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수는 줄이고, 녹지를 많이 만들겠다는 당초 계획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
"공원이 많고, 녹지 많다, 용적률이 낮다는게 당초 '명품 신도시'의 요소였는데, 경기도청 주변에는 용적률이 높은 감이 있고 용적률이 낮은 친환경 주거 단지는 영동고속도로 고가 문제라든지..."

여기에다 지하철 신분당선 역을 유치하기 위해 인근 성남과 갈등이 빚어지는 등 '광교신도시'의 앞날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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