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암시' 송지선 아나운서 투신

'자살 암시' 송지선 아나운서 투신

2011.05.23. 오후 8: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얼마 전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됐던 송지선 아나운서가 오늘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 아나운서는 최근 한 야구선수와의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에 있는 고층 오피스텔입니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에 소속된 30살 송지선 아나운서가 이곳 자택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지하 주차장 진입로 지붕에 떨어진 송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녹취:신고자]
"쿵 해서 사람 떨어져 죽은 것만 봤죠. (구급대가) 금방 왔어요. 내가 신고하니까 금방 왔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19층에 있는 송 씨의 집 창문은 열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곽정기,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컴퓨터 디지털 분석, 유가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살 동기를 수사하고 있으며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송 씨는 지난 7일 새벽에도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달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트위터를 본 송 씨의 지인이 자살을 막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송 씨의 홈페이지에 한 야구선수와 있었던 데이트를 적나라하게 적은 글이 올라오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었습니다.

송 씨는 본인의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송 씨의 소속 채널은 자살 암시글과 스캔들 논란 등과 관련해 송 씨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조만간 다 밝히겠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남겼던 송 씨는 결국 입을 다문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