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맞잖아요'

'행복은 성적순이 맞잖아요'

2011.05.29. 오전 09: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요즘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생활의 행복도는 영화 제목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성적이 높고, 가정 형편이 부유한 학생들이 학교생활도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학생 행복지수를 만들었습니다.

개인과 가정생활에 초점을 맞춘 청소년 행복지수와는 달리 학생들의 특수성을 반영해서 보다 정교하게 만족도를 조사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병갑, 서울시교육청 책임교육과장]
"학생행복지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대해서 포괄적 접근을 최초로 시도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행복 개념을 정교화시키고, 구체화시키고 확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한 행복지수 설문을 가지고 서울 시내 65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측정해 봤습니다.

먼저, 행복도를 성적에 따라 분류해 보니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과 하위권인 학생들의 행복지수 평균이 20점 가까이 차이납니다.

가정의 경제 수준도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경제 수준에 따른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성적에 따른 분포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학교의 급별로는 입시 부담이 커지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학교생활의 행복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온라인을 통해서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행복지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해서 필요한 교육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