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학생이 운동부 후배 상습 폭행·성추행

[경기] 중학생이 운동부 후배 상습 폭행·성추행

2011.06.08.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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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학교 운동부에서 3학년 남학생이 1학년 후배들을 반 년 이상 상습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성 후배들을 성추행까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시 모 중학교입니다.

이 학교 운동부 1학년 남학생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7달 동안, 3학년 A 군으로부터 기숙사 등에서 은밀하게 상습 폭행을 당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A 군은 담뱃값과 오토바이 기름값이 필요하다며 후배들 4명에게서 매달 1인당 8만원씩 빼앗아 왔습니다.

급기야 폭행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고, A 군은 지난 4월 전국대회 참가를 위해 머물던 숙소에서 후배들을 성추행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학부모]
"입학하는 날부터 샤워실에 집합시켜 때리고, 옥상에 집합시켜 때리고... (전지훈련 가면) 아이들이 숙소를 잡아서 생활하는데, 성인 동영상을 보여주고, 선배들이... 급기야 성행위도 시키고..."

결국, 피해학생들은 정신적 충격때문에 운동과 학업을 중단한 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화자, 경기경찰청 여청계장]
"특별한 (범행)동기는 없어요. 호기심에... 폭행같은 경우는 운동부 안에서 그들만의 묵인이 있었던거 같아요."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A 군의 체육특기자 신분을 해지하고 A 군을 전학 보냈습니다.

하지만 운동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전에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해당 중학교 교감]
"학생들이 전혀 이야기를 안 했어요. 감독도... 만약 우리에게 얘기를 했으면 바로 조치에 들어갔지요."

경찰은 3학년생 A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수원지방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가해학생의 나이가 어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동안 이번 사건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무리 하고,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상습폭행 및 금품 갈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다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황순욱[hw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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