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공장 "눈코 뜰 새 없어요"

얼음 공장 "눈코 뜰 새 없어요"

2011.07.18.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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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마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찜통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얼음을 찾는 상인들이 크게 늘면서 얼음 공장들은 24시간 가동 체제에 들어갔는데요.

이렇게 해도 수요를 맞추기 힘들다고 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틀에서 빼내고, 다시 얼음을 만들기 위해 틀에 물을 쏟아 붇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얼음을 보관하는 창고의 온도는 영하 18도.

한여름이지만 두툼한 장갑과 털모자는 필수품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밀려드는 주문에 맞추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상황.

하지만 더위를 피해 시원한 작업장에서 일하다 보니 피로는 어느덧 사라집니다.

[인터뷰:유병헌, 노량진 수산시장 제빙실 반장]
"24시간 잠 못 자고 일해도 얼음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여름에는 밖은 덥잖아요. 여기는 굉장히 시원하니까 여름 직장으로는 최고 좋습니다."

더위에 얼음이 금세 녹아버리는 탓에 수산시장 상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얼음을 찾기 바쁩니다.

[인터뷰:한영자,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날이 더우니까 얼음이 자꾸 녹죠. 생선을 싱싱하게 만들려면 얼음을 자주 채워줘야 돼요. 그래야 물건이 싱싱해서 손님들이 좋아하죠."

얼음 판매소도 밀려드는 주문에 이른 새벽부터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채상원, 얼음 판매소 아르바이트생]
"장마 끝나고 상인들도 장사 많이 해서 새벽 2시에 출근해서 그때부터 쉴 틈 없이 바쁘고, 바쁘게 일하니까 일하는 느낌도 나고..."

오랜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찜통 더위.

여느 해보다 긴 장마에 울상 짓던 얼음 공장 상인들은 한여름 뙤약볕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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