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여동기 성추행 고대생 '혐의 부인'

술취한 여동기 성추행 고대생 '혐의 부인'

2011.07.22.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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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학교 의대생 3명 가운데 한명이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나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성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배 모씨 측은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과 관련한 피해자의 진술과 자신이 경찰에서 한 진술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배 씨는 동료 박 모 씨와 한 모 씨가 방에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자신은 차안에 혼자 있었으며 방으로 들어갔을때 피해자의 상의가 흐트러져 있어 이를 바로잡아 줬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배 씨는 이후 방에서 잠이 들어 박 씨 등이 성추행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서 박 씨 등이 성추행한 사실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처음으로 알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배 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박 씨와 한 씨는 '성추행한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히고 '진실로 뉘우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민박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동료 여학생의 몸을 만지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혐의로 이들 고려대 의대생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두번째 재판은 다음달 16일 오후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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