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더미에 묻힌 도시...산사태 잇따라

흙더미에 묻힌 도시...산사태 잇따라

2011.07.27.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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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자 서울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로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흘러내린 토사에 밀려 자동차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가드레일이 부서졌습니다.

나무 수십 그루도 뿌리째 뽑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금천구 시흥동 호암1터널 입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오전 8시 반쯤.

이 사고로 호암산 입구에서 경인교대 간 차량 출입이 통제돼 출근 시간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터널 안에도 토사가 밀려 들어와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망가졌습니다.

[인터뷰:고영관, 서울 시흥동]
"많은 양의 물이 범람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피해를 줄였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위에 무너져내린 흙더미와 깨진 벽돌이 가득합니다.

흙더미를 피해 차량들은 조심스럽게 운행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옆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부산 방향 서초 IC에서 양재 IC까지 2개 차로가 차단돼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오정서, 서울 양재동]
"산에 있는 나무와 흙들이 그대로 도로를 타고 내려와 거의 고속도로까지 넘어갈 지경까지 갔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로 쓰였던 서울 종로의 이화장에도 흙더미가 밀려 들어왔습니다.

4~5m정도의 화단이 집중호우로 무너지면서 흙과 나무 등이 건물을 덮친 것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시실에 토사가 밀려들어오면서 이 전 대통령의 유품 수십 점이 유실됐습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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