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불법 번호판 대대적 단속!

얌체 불법 번호판 대대적 단속!

2011.09.29.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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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스티커로 가리거나 아예 개조해 다는 얌체 운전자들, 요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경찰이 다음달부터 이같은 불법 번호판을 대대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 강남의 한 도로.

차량을 유심히 살펴보던 경찰이 번호판에 반사 스티커를 붙인 차량을 발견합니다.

[녹취:단속 경찰]
"반사가 돼서 번호판이 흐리게 나오거나 식별할 수 없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번호판 가장자리에 스티커를 붙였다 걸린 차량 운전자는 오히려 화를 냅니다.

[녹취:적발 차량 운전자]
"제가 번호 하나를 지웠거나 그런 게 아니잖아요. 현행법상으로는 이걸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운전면허증을 따면서, 차를 사면서 이런 거 배우신 적 있으세요?"

단속에 나선지 30분도 안 돼 여러 명이 번호판을 개조했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불법 번호판 단속에 나섭니다.

과속과 신호위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개조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얇은 천이 번호판을 가리는 일명 '지미번호판'부터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번호판이 아래로 꺾이는 '꺽기번호판', 빛을 반사시키는 반사지를 붙이거나 반사스프레이를 뿌린 번호판 등 불법 번호판의 유형은 다양합니다.

[인터뷰:전연희,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단속영상실]
"하루에 몇 건 씩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저희들이 모든 숫자나 한글을 다 조합을 시켜서 대조를 해서 찾아내죠."

이처럼 번호판을 고의로 가려 단속 장비를 피하려 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2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요즘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 유행하는 '유럽식 반사스티커'도 다음달 15일까지 계도기간을 둔 뒤 단속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직접 순찰을 돌며 불법 번호판을 적발해 낼 계획이라며,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제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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