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공사 시작했지만...주민 불안은 여전

아스팔트 공사 시작했지만...주민 불안은 여전

2011.11.04.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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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원인으로 지목된 서울 월계동의 아스팔트 도로에 대한 철거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주변 도로에 대한 철거공사 계획은 없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서울 월계동의 주택가 골목.

측정된 양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지만, 관할 구청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 철거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뜯어내야 할 도로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공사 예정지가 아닌 바로 옆 골목에서도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측정됐기 때문입니다.

간이 방사선 계측기로 측정해 본 결과, 평균 자연방사선 양의 14배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도로는 올해초 새로 아스팔트를 깔았지만, 주민들은 예전 아스팔트를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깔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옥영, 월계동 주민]
"지난 봄에 이것을 다 긁어 낸다더니 그냥 막 공사를 했거든요. 한 10여 년 동안 방사선을 맞았으니 병 다 생겼겠지."

구청 측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서울 노원구청 관계자]
"다른 지역의 도로를 먼저 조사하다 보니까 그 옆에 골목이 누락 됐었나 봐요."

혹시 또 다른 곳에서도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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