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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천시가 2년 전 141억 원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 길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철거 공사에만 2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로와 나란히 뻗어 있는 자전거 길이 갑자기 인도로 접어 듭니다.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길을 구분짓기 위해 설치한 화단도 없어졌습니다.
자전거 길을 철거하고 있는 겁니다.
불과 2년 전에 조성한 인천 선학역 부근 자전거길 250m 구간을 차도에서 인도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남동공단 은청로 620m 구간과 연수길 700m 구간에서도 자전거길을 인도로 옮기거나 폭을 좁히는 공사를 하고 있고, 청능로와 연수고가도로 인근 자전거길은 철거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준원, 인천시 도로관리팀장]
"사업 추진 초기에 자전거 활성화 위원회라든지 시민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실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놓고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141억 원을 투입해 시내에 37㎞의 자전거 길을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도로가 좁아지면서 교통체증이 가중되거나,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제 기능을 못하는 구간이 속출했습니다.
[인터뷰:박재호, 택시 기사]
"이게(자전거 도로가) 들어 와 있어서 택시들이 (안으로) 들어와 대주면 차들의 교통이 편해지죠. 차들이 이렇게 대서 비켜 가려니까 그런 사안 (교통체증)이 많이 벌어지는 거죠."
민원이 빗발치자 인천시는 2억여 원을 추가로 들여 문제가 된 구간을 철거하거나 옮기고 있습니다.
[녹취:최문영, 인천 YMCA 기획관리실장]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그 이후에 거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한 다음에 확대 실시했으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거로 생각합니다. 너무 일방적으로 전체 구간에 하다보니까 큰 예산이 투입되고 그만큼 민원도 가중됐다고 봅니다."
공사·공단을 제외한 인천시의 부채는 2조 7천억 원,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인천시가 2년 전 141억 원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 길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철거 공사에만 2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로와 나란히 뻗어 있는 자전거 길이 갑자기 인도로 접어 듭니다.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길을 구분짓기 위해 설치한 화단도 없어졌습니다.
자전거 길을 철거하고 있는 겁니다.
불과 2년 전에 조성한 인천 선학역 부근 자전거길 250m 구간을 차도에서 인도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남동공단 은청로 620m 구간과 연수길 700m 구간에서도 자전거길을 인도로 옮기거나 폭을 좁히는 공사를 하고 있고, 청능로와 연수고가도로 인근 자전거길은 철거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준원, 인천시 도로관리팀장]
"사업 추진 초기에 자전거 활성화 위원회라든지 시민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실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놓고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141억 원을 투입해 시내에 37㎞의 자전거 길을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도로가 좁아지면서 교통체증이 가중되거나,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제 기능을 못하는 구간이 속출했습니다.
[인터뷰:박재호, 택시 기사]
"이게(자전거 도로가) 들어 와 있어서 택시들이 (안으로) 들어와 대주면 차들의 교통이 편해지죠. 차들이 이렇게 대서 비켜 가려니까 그런 사안 (교통체증)이 많이 벌어지는 거죠."
민원이 빗발치자 인천시는 2억여 원을 추가로 들여 문제가 된 구간을 철거하거나 옮기고 있습니다.
[녹취:최문영, 인천 YMCA 기획관리실장]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그 이후에 거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한 다음에 확대 실시했으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거로 생각합니다. 너무 일방적으로 전체 구간에 하다보니까 큰 예산이 투입되고 그만큼 민원도 가중됐다고 봅니다."
공사·공단을 제외한 인천시의 부채는 2조 7천억 원,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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