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 던져

중국인,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 던져

2012.01.09.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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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오전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중국인 남성이 화염병을 던졌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국인은 자신의 외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이라며,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일본 대사관으로 던집니다.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이 다가자자 남자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녹취:목격자]
"아까 8시 반쯤 화염병을 던졌는데 저 (대사관) 윗쪽이랑 안쪽에 들어갔는데..."

[녹취:목격자]
(얼마나 놀라셨어요? 화염병이 터지니까.)
"깜짝 놀랐죠. 건물에 불 날까봐."

화염병을 던진 사람은 중국인 38살 유 모 씨.

피의자 유 씨는 일본 대사관에서 20여 m 떨어진 이 곳 자전거 보관소 앞에서 준비해 온 화염병 10여 병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는, 대사관 본관 2층 베란다 쪽과 대사관 정문 앞, 기동대 버스 등에 화염병 4개를 던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동대원들이 즉시 불을 끄고 유 씨를 붙잡아 화재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찬우,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일본 노다 총리가 12월 초 방송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는 것에 격분해 범행을 한 것이라고 본인은 진술하고 있습니다."

유 씨는 또, 지난달에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도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공범 여부 등 범행 경위를 보다 자세히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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