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여비서 소환...민주통합당 CCTV 분석

박희태 의장 여비서 소환...민주통합당 CCTV 분석

2012.01.26. 오전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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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여비서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선장의 CCTV 화면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희태 국회의장의 여비서, 함은미 보좌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함 보좌관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선거캠프의 회계 책임자로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인물.

박 의장 보좌진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된 함 보좌관은 1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녹취:함은미, 박희태 국회의장 보좌관]
(돈 봉투 관련해서 윗선에서 지시받은 것 없습니까?)
"......"

검찰은 회계 실무를 담당한 함 보좌관을 상대로 박 후보 캠프의 선거비 집행내역 전반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특히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넸다는 2천만 원과, 고승덕 의원이 받았다는 3백만 원이 박 후보 캠프에서 나온 것인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박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 1억여 원 이외에, 비공식 자금을 따로 운용하며 돈 봉투를 뿌렸는지도 조사했습니다.

함 보좌관은 그러나, 전당대회 당시 회계를 맡긴 했지만, 선관위에 신고된 자금 말고는 아는 바가 없다며, 돈 봉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함 보좌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희태 의장의 핵심 측근인 조정만·이봉건 두 수석비서관의 소환 일정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의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경선장의 CCTV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화면에서 이미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든 인물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돈 전달과 관계된 장면이 더 있는지 CCTV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CCTV 분석이 끝나면, 민주통합당에서 중앙위원 명단 등을 넘겨받아 돈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가려낸 뒤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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