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강제 헌납 주식 돌려줄 필요 없다"

"정수장학회 강제 헌납 주식 돌려줄 필요 없다"

2012.02.24.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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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수장학회 전신인 고 김지태 씨 유족이 "강제 헌납된 주식을 돌려 달라"며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소송에서 법원이 주식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기자!

법원이 정수장학회 측의 손을 들어줬군요?

[리포트]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재단 설립자 고 김지태 씨 유족들이, 강제 헌납된 주식을 돌려달라며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정수장학회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앞서 김 씨의 유족들은 지난 1962년 김 씨가 문화방송 주식 100%와 부산일보 주식 100% 등을 정수장학회 측에 증여한 것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며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당시 김지태 씨가 만든 부일장학회가 5.16 장학회에 헌납됐는데 이 5.16 장학회가 다시 정수장학회 모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족들은 5·16군사 쿠데타 직후 김지태 씨가 군사 정부에 불법 구금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협박을 못이겨 재산 기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7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이 기부를 '공권력에 의한 강탈'로 결론냈습니다.

구속 재판으로 궁방한 처지에 몰린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언론사 주식을 헌납한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원상회복하거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입니다.

특히 이 문제는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정수장학회 장물' 논란을 벌이며 논쟁을 벌이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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