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 "청탁 취지 후임 검사에게 전달"

박은정 검사 "청탁 취지 후임 검사에게 전달"

2012.03.07.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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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박은정 검사에게 "아내를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고 박 검사는 이 내용을 후임인 최영운 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 검사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한 최영운 검사도 기소청탁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나온 거군요?

[리포트]

그동안 나경원 전 의원 측은 김재호 판사에게서 '기소청탁'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박은정 검사가 정작 나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관련 의혹을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박 검사가 경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는 박 검사가 후임인 최영운 검사에게도 청탁 내용을 전달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판사로부터 청탁 전화를 받은 박 검사가 2006년 1월 출산 휴가를 떠나면서 최 검사에게 사건과 함께 청탁 내용도 함께 넘겼다는 겁니다.

최 검사는 같은 해 4월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 김 모 씨를 기소했고, 김 씨는 7개 월 만에 대법원에서 벌금 7백만 원을 확정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검사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박 검사가 휴가를 마치고 내일 다시 출근하게 되는 만큼, 박 검사와 접촉해 세부적인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질문]

'기소청탁'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데요.

사건 당사자들의 대한 조사도 속도가 붙겠군요.

[답변]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와 나경원 전 의원 측은 허위사실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로 맞고소한 상태인데요.

경찰은 그동안 주 기자에게 네 번의 소환통보를 했지만 응하지 않아 지난달 24일 우편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질의서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아직 주 기자로부터 답변서를 받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 측에 대해서는 아직 우편질의서를 보내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지난해 11월 김재호 판사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진술서에 나경원 의원 측의 입장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주 기자와 나 전 의원 그리고 남편인 김재호 판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다음달 26일인 만큼,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는대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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