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해킹해 가격 조작...수억 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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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해킹해 가격 조작...수억 원 챙겨

2012.04.18.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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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상품 가격을 조작한 뒤 싸게 산 제품을 되파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9백만 원짜리 제품을 9천 원으로 조작하기도 했지만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결제 시스템이 허술해 범행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인터넷 쇼핑몰은 해킹을 막기위한 보안 장치가 잘 돼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생각보다 허술하다는 거군요?

[리포트]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한 것은 평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를 꿈꾸던 20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결제시스템이 생각보다 취약하다는 점을 노렸는데요, 쇼핑몰의 결제 시스템을 해킹해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낮춘 겁니다.

이런 식으로 9백만 원짜리 제품을 9천 원으로 조작해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제품을 싸게 산 뒤 인터넷을 통해 되파는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500여 차례에 걸쳐 모두 2억 7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한 모바일 상품권 판매업체에서는 1년 동안 380번에 걸쳐 상품권 1억 9천만 원어치를 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이렇게 번 돈으로 해외 여행을 가고 고급 스포츠카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당수의 인터넷 쇼핑몰은 전자결제대행업체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전자결제대행업체에서 결제 정보를 보내면 판매자 대부분은 실제 가격과 비교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바로 물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 물품가격과 결제금액을 비교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면 추가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인데요, 결국 인터넷 쇼핑몰이 보안 시스템 비용을 아끼려다 피해를 키운 셈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인터넷 쇼핑몰에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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