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다음 주 소환...최시중 돈 사용처 추적

박영준 다음 주 소환...최시중 돈 사용처 추적

2012.04.27.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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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이제 수사력을 박영준 전 차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 전 차관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관련한 수사였다면 이제부터는 박 전 차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파이시티 전 대표인 이정배 씨는 이미 박 전 차관이 서울시에 정무국장으로 있던 2005년부터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브로커 이 모 씨 소개로 만나 수천 만 원씩 서너번 1억 원 가량을 줬다는 겁니다.

박 전 차관이 서울시에서 나와 이명박 대선 후보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에서 활동하던 2006년 말부터 이듬해까지는 월 천만 원씩 생활비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선 다음해인 2008년 초에 집 값으로 10억 원을 건넸다는 주장도 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돈을 브로커 이 씨가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을 받은 대가로 박 전 차관이 서울시 공무원을 소개하고 인허가 청탁을 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서울시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집중 분석하는 한편, 필요하면 당시 관련 공무원들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박 전 차관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은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은폐하려 한다며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시중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의 사용처는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대선자금 수사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내비쳤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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