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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실 시공이 드러나면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점검 운행 중이던 열차에서 주요 부품이 10여 m 아래로 떨어져 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상 10m 정도에 있는 레일 아래에 행인이 있었다면 인명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상운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운전에 나섰던 은하레일이 또 사고를 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쯤 월미박물관역 부근 지상 10m 선로 위를 지나던 열차에서 1kg정도 되는 전력공급장치가 떨어진 겁니다.
사고 당시 레일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녹취:진태종, 인근 상인]
"납작하고 이만한 두께에 이만하던데. 근데 쇠는 아니고 딱딱한 플라스틱이더라고요. (떨어져 맞으면 다칠 크기였어요?) 맞으면 다치죠. 꽤 무겁던데."
점검 운행을 맡은 열차 시공사는 부품 추락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는 사고 사실을 관계기관에 즉시 보고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인천교통공사 월미은하레일사업팀]
"차량 앞뒤로 2개씩 붙어있는 (부품으로) 전기를 모아서 차량에 전달해줘야 차량이 운행을 하거든요.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쉽게 떨어지면 안 되는 거죠."
(어쨌든 안전상 문제가 발생한 건 맞네요?)
"그렇죠."
인천교통공사는 그러나 사고 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열차에 대해서는 점검 운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정상운행이 가능한 지 따져보기 위해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초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안전 검증에 들어갔지만, 사고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진 은하레일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정화, 인천시 용현동]
"아니 사고가 몇 번 났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서는 못 타죠. 사람을 싣고 다닌 건데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기술이 모자란 것 같고 안일하게 한 것 같아요."
지난 2010년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난 데 이어 같은해 8월 열차 이동 지지대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월미은하레일.
850억 원을 들여 만든 월미은하레일은 이제 인천시의 대표적인 세금낭비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부실 시공이 드러나면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점검 운행 중이던 열차에서 주요 부품이 10여 m 아래로 떨어져 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상 10m 정도에 있는 레일 아래에 행인이 있었다면 인명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상운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운전에 나섰던 은하레일이 또 사고를 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쯤 월미박물관역 부근 지상 10m 선로 위를 지나던 열차에서 1kg정도 되는 전력공급장치가 떨어진 겁니다.
사고 당시 레일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녹취:진태종, 인근 상인]
"납작하고 이만한 두께에 이만하던데. 근데 쇠는 아니고 딱딱한 플라스틱이더라고요. (떨어져 맞으면 다칠 크기였어요?) 맞으면 다치죠. 꽤 무겁던데."
점검 운행을 맡은 열차 시공사는 부품 추락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는 사고 사실을 관계기관에 즉시 보고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인천교통공사 월미은하레일사업팀]
"차량 앞뒤로 2개씩 붙어있는 (부품으로) 전기를 모아서 차량에 전달해줘야 차량이 운행을 하거든요.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쉽게 떨어지면 안 되는 거죠."
(어쨌든 안전상 문제가 발생한 건 맞네요?)
"그렇죠."
인천교통공사는 그러나 사고 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열차에 대해서는 점검 운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정상운행이 가능한 지 따져보기 위해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초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안전 검증에 들어갔지만, 사고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진 은하레일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정화, 인천시 용현동]
"아니 사고가 몇 번 났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서는 못 타죠. 사람을 싣고 다닌 건데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기술이 모자란 것 같고 안일하게 한 것 같아요."
지난 2010년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난 데 이어 같은해 8월 열차 이동 지지대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월미은하레일.
850억 원을 들여 만든 월미은하레일은 이제 인천시의 대표적인 세금낭비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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