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으로 매운탕...불법 포획 기승

멸종위기종으로 매운탕...불법 포획 기승

2012.07.31.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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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멸종위기종인 열목어,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이 마트와 음식점을 통해 유통되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환경청은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참 끓고 있는 매운탕에서 생선을 건져봤습니다.

점무늬가 있는 열목어, 멸종위기종으로 포획이 금지된 어종입니다.

인근 마트에서는 열목어가 냉동 포장돼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마트 직원]
(자연산이죠?)
"네, 여기서 잡아오신 거예요. 동네 분이..."

신고를 받은 환경부 직원들이 직접 확인에 나섰습니다.

마트 냉동고에서 열목어를 비롯한 보호 어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강원도 어류연구센터 직원]
"이게 어름치고요, 천연기념물."
(뭐라고요?)
"어름치입니다, 어름치."

천연기념물 어름치에, 멸종위기종인 열목어와 돌상어까지...한 차례 단속에 보호 어종 2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보호 어종인 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재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
"열목어의 경우는 5월 31일 자로 신규 지정됐기 때문에 저희가 홍보를 했습니다만, 앞으로 지자체를 통해서 더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환경부는 잡힌 물고기에서 그물 흔적이 발견된 만큼, 보호어종이 대량 포획된 것으로 보고, 집단 서식지를 중심으로 포획자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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