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풀살롱' 무더기 적발

서울 강남 일대 '풀살롱' 무더기 적발

2012.08.13.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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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강남에서 술을 팔고, 숙박업소로 안내해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이른바 '풀살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영업을 하는 유흥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집 건물 위층에 자리 잡은 호텔입니다.

굳게 잠긴 문을 열어젖히자, 성매매 현장이 그대로 적발됩니다.

업주 46살 김 모 씨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던 이른바 '풀살롱'입니다.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허가를 각각 받아 한 건물에서 운영했습니다.

'풀살롱'으로 쓰인 건물입니다.

김 씨는 건물 아래층인 이곳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원하는 손님들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위층에 있는 호텔방으로 안내했습니다.

35만 원에 술을 팔고, 성매매 여성과 장소까지 알선한 겁니다.

또 다른 유흥업소는 차량을 동원해 성매매가 가능한 모텔로 손님을 데려다 주는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하동진,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팀장]
"강동구 길동 소재에 있는 풀살롱 같은 경우에는 유흥을 하고, 유흥업소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 모텔로 바로 연결해서 성매매까지 하는 업소였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와 모텔 등 9곳이 올해 벌어들인 돈은 110억 원.

경찰은 성 매수자를 포함해 40여 명을 입건하고, 업주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텔 장부에 적힌 유흥업소 23곳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적발된 이후에도 성매매 영업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업소 관계자]
"거기 내리셔서요, 전화해 주시면 제가 모시러 나갈게요. 네 분이시면 현금으로 30씩 맞춰 드려요. (2차 포함해서요?) 전부 다 포함해서요."

경찰은 현행 법규상 형사처벌이 이뤄지더라도 행정처분은 관할 구청이 담당하고 있어 영업 정지까지는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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