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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도 의정부역 흉기 난동의 범인은 일자리를 찾아 건설 노동 현장을 떠돌며 오랫동안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쌓인 사회적 불만이 우발적으로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역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 39살 유 모 씨는 용감한 시민들의 제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김명구, 서울 월계동]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어디로 갔는지 방향을 알려 주려고…"
건설 노동 현장을 떠돌며 오랫동안 혼자 생활해 온 유 씨는 범행 당일에도 일거리를 찾아 서울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범행에 쓴 공업용 커터칼도 언제든 일을 하기 위해 갖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는 전형적인 외톨이었습니다.
가족들과도 1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냈고, 중학교 중퇴 이후 이렇다할 친구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유 씨가 최근 경기침체로 일감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외부 세계에 대한 불만을 키워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마음속에 닫아 두고 있던 게 순간적으로 폭발할 수도 있는 거죠. 자기도 그래요. 칼을 한 번 휘두르고 나니까 그때부터 자제력이나 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자기도 모르게 휘둘렀다."
지난 3일에도 길가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구속되고,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차량을 파손한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경제 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의 불만이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돌발적인 형태로 터져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혼자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적인…"
경찰은 흉기를 휘둘러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로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경기도 의정부역 흉기 난동의 범인은 일자리를 찾아 건설 노동 현장을 떠돌며 오랫동안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쌓인 사회적 불만이 우발적으로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역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 39살 유 모 씨는 용감한 시민들의 제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김명구, 서울 월계동]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어디로 갔는지 방향을 알려 주려고…"
건설 노동 현장을 떠돌며 오랫동안 혼자 생활해 온 유 씨는 범행 당일에도 일거리를 찾아 서울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범행에 쓴 공업용 커터칼도 언제든 일을 하기 위해 갖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는 전형적인 외톨이었습니다.
가족들과도 1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냈고, 중학교 중퇴 이후 이렇다할 친구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유 씨가 최근 경기침체로 일감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외부 세계에 대한 불만을 키워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마음속에 닫아 두고 있던 게 순간적으로 폭발할 수도 있는 거죠. 자기도 그래요. 칼을 한 번 휘두르고 나니까 그때부터 자제력이나 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자기도 모르게 휘둘렀다."
지난 3일에도 길가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구속되고,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차량을 파손한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경제 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의 불만이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돌발적인 형태로 터져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혼자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적인…"
경찰은 흉기를 휘둘러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로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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