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흉기 난동'...이번엔 서울 한복판

또 '흉기 난동'...이번엔 서울 한복판

2012.08.23.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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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묻지마 칼부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4명이 다쳤습니다.

퇴근길에 벌어진 느닷없는 사건에 시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도망치듯 달려갑니다.

그 뒤로 한 무리의 남성들이 앞서가는 남성을 제지하려는 듯 달려듭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30살 김 모 씨가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김 씨는 서울 여의도동에 있는 제과점 앞 길가에서 전 직장동료 33살 김 모 씨와 29살 조 모 씨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인터뷰:계진성, 목격자]
"자기네들끼리 장난하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차를 타고 가려는데 '119 신고해' 이러면서 찔린 남자가 이쪽으로 도망을 갔죠."

그리고 시민들 제지를 받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행인 두 명에게 추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용의자는 처음 흉기를 휘두른 곳에서 100여 m나 떨어진 이곳 건물 구석으로 도망친 뒤 경찰과 대치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직장 동료들의 험담을 견디지 못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새로 구한 직장에서도 적응하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느닷없는 무차별 칼부림에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기로 유명한 여의도 한복판, 그것도 퇴근 시각이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장용훈, 목격자]
(얼마나 놀랐는지 말씀해주세요.)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지금도 떨리는데."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추가로 수사한 뒤, 이르면 오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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