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 보기엔 좋은데 몸에는...

레인부츠, 보기엔 좋은데 몸에는...

2012.08.24.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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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젊은 여성분들, 레인부츠 하나씩은 갖고 계실 겁니다.

워낙 예쁘고 다양한데다 궂은 날씨에도 끄떡 없기 때문인데요.

레인부츠가 발과 다리, 허리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이면 레인부츠를 즐겨 신는다는 직장인 김미현 씨.

그런데 부츠를 신은 날은 어김없이 통증이 찾아옵니다.

[인터뷰:김미현, 직장인 (28)]
"저녁에 가면 무리가 가는 것 같더라고요. 잠깐씩 짧게 신었을 때는 상관이 없는데, 오래 신었을 때는 무리가 가는 것 같아요."
(주로 어느 쪽으로 통증이 와요?)
"무릎이 약간…"

레인부츠는 일반적인 신발보다 무겁고 밑창이 딱딱합니다.

[인터뷰:이정훈, 정형외과 전문의]
"부츠를 질질 끌게 되는 양상으로 보행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까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이나 연골 같은 게 많이 닿게 됩니다."

특히 긴 부츠를 신으면 발등과 발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무릎을 사용해 걷게 됩니다.

또 발바닥 전체를 한 번에 디디게 돼 발에도 무리를 주고 장시간 지내면 허리에도 부담이 갑니다.

그런데도 많은 여성들이 레인부츠를 포기하지 못하는 건 패션도 패션이지만 방수라는 기능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방수기능이 무좀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임이석, 피부과 전문의]
"일단 통풍이 안 되고 습도가 굉장히 높아지죠. 고온 다습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나 세균이나, 감염이 될 수 있죠."

양말을 신는다해도 양말에 밴 땀이 배출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때문에 레인부츠는 되도록 장시간 신지 않도록 하고, 신는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신어야 합니다.

또 레인부츠를 고를 때는 무게가 가볍고 비교적 짧은 길이가 좋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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