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환자, 수술이 효과적"

"고도비만 환자, 수술이 효과적"

2012.08.27.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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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비만 인구가 늘면서 체질량지수가 35를 넘는 고도비만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경우 운동이나 식이요법보다는 비만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늘 세자리수 몸무게로 고혈압과 당뇨에 시달려온 39살 권영진 씨.

저울 눈금이 140을 가리키자 결국 수술을 결심했고, 6개월이 지난 현재 몸무게는 92kg 정도.

[인터뷰:권영진, 비만수술로 50kg 감량]
"일단 통증이 없어지니까, 고통이 없으니까 제일 낫고. 두번째는 적극적이로 긍정적으로 바뀌니까. 세번째는 주위분들 (반응)이죠."

비만수술을 받은 수술군과 운동, 식이요법 등을 시행한 비수술군 각 200여 명을 1년 6개월간 관찰했습니다.

수술군의 체중이 비수술군보다 3배 이상 줄었고, 당뇨병과 고혈압 등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환도 더 많이 좋아졌습니다.

고도비만이 되면 본인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조민영, 위밴드수술 전문의]
"(지방이) 나한테 제일 중요한 세포가 돼버린 거죠. 그래서 우리 몸이 모든 활동을 지방세포를 살리기 위해 식사활동을 합니다. 그 식사활동은 무의식에서, 본능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에서 잡아줄 수가 없죠."

그런 만큼 필요한 수술이지만 수술비가 비싼 것도 사실.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봤습니다.

비만수술을 하면 비수술적 치료보다 연간 177만 원이 더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국제보건기구, WHO가 효과적이라고 보는 연간 2천 3백만 원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입니다.

비만수술의 비용 대비 효과성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만수술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수술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위협하는 고도비만에만 엄격히 제한해야 하고, 단순한 다이어트 목적으로 수술을 해선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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