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큰형 이상은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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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큰형 이상은 특검 출석

2012.11.01.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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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오늘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조카 시형 씨에게 현금 6억 원을 빌려준 경위와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이 회장은 오늘 몇 시쯤 출석하나요?

[중계 리포트]

이상은 다스 회장 측은 오늘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 이어 큰형까지 특검에 소환 조사를 받게 되는 겁니다.

청와대 경호실의 신변보호를 받았던 시형 씨의 출석 때만큼은 아니지만, 대통령 큰형의 출석을 앞두고 현장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경찰 수십 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 수많은 취재진들이 특검 사무실 앞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출석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는 차량과 민간인 출입도 통제됩니다.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출국해 수사 회피 의혹을 받았던 이 회장은 귀국 뒤에 특검이 통보한 소환 날짜를 두 번이나 미뤘습니다.

여든을 앞둔 고령인데다 최근 건강이 나빠져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통보한 건데요.

어제는 지병인 심장질환 때문에 입원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장은 예전에도 검찰과 특검 소환을 앞두고 입원해 병원에서 방문조사만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도 돌발 상황이 벌어져 소환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 측이 의료진과 구급차까지 대동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만큼, 특검팀은 오늘 예정대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검팀과 이 회장 측 모두, 이 회장의 건강 때문에라도 일단 소환 조사가 시작되면 하루 안에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질문]

특검팀은 오늘 이 회장을 상대로 어떤 것들을 주로 묻게 되나요?

[답변]

이상은 회장은 시형 씨에게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대금으로 6억 원을 빌려준 사건의 핵심 관련자입니다.

특검팀은 먼저,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를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소환에 앞서 지난해 5월 20일 이 회장이 시형 씨에게 빌려 줄 현금을 준비하기 위해 경북 경주 다스 본사에서 서울 구의동 자택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이 회장이 벽장 속에 있는 돈을 꺼내 아내 박 씨에게 전달을 부탁하고 곧바로 경주로 내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화 한 통화로 해결할 수도 있는 일 때문에 고령의 이 회장이 왕복 700km 직접 이동했다는 말입니다.

특검은 이 회장 측 진술의 진위를 따져 묻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불편을 감내하면서까지 현금을 고집한 이유를 캐물을 예정입니다.

이 돈의 출처에 대한 조사도 진행됩니다.

이 회장 측은 이 돈이 다스의 비자금이라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정치하는 동생들을 지원하려고 쌓아 둔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거액의 현금을 잠금 장치 하나 없는 벽장 속에 보관했다는 점도 상식 밖이고, 경주에서 사업을 하는 이 회장이 멀리 서울 자택에 보관했다는 점도 의심스럽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이 돈이 이 대통령이 맡겨놓은 돈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다스 실소유주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시형 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직전에 써 왔다는 차용증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이 차용증을 근거로 시형 씨에게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차용증이 사건이 불거진 뒤에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회장을 상대로 차용증을 주고 받은 경위와 원본 파일의 소재 등을 캐물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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