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아들 입양...다시 보험금 노려 살해

내연남 아들 입양...다시 보험금 노려 살해

2012.11.20.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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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런 엽기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20살이나 아래 연하의 내연남을 주변 시선을 피하려고 자신의 양아들로 입양을 시킵니다.

그 뒤 둘 사이 다툼이 잦아지자 미리 양아들 앞으로 거액의 보험을 들게 한 뒤 다시 그 양아들을 살해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탄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얼굴에 마스크를 쓴 여성이 다 타버린 연탄을 빼내고 또 빼냅니다.

밤새 집 안에 피운 연탄이 무려 6개나 됩니다.

64살 윤 모 씨는 거실에 연탄난로를 피운 채 한밤 중 찜질방에 가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집 안에는 40대 양아들이 87정의 수면제를 탄 홍삼물을 먹고 깊은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결국 양아들 42살 채 모 씨는 밤 사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졌습니다.

그런데 채 씨는 사망 2주 전 4억 3천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망보험 3개가 새로 가입돼 있었습니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려고 윤 씨와 친아들 내외가 꾸민 계략이었습니다.

[인터뷰:정창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 2팀 반장]
"피해자 살해되기 20일 전에 두 건의 고액 사망보험금을 들어놓고 살해한 점, 사망 수익자를 피의자로 지정된 점을 봤을 때…"

윤 씨는 자신과 내연 관계로 지내던 채 씨를 8년 전 양아들로 입양했습니다.

그 뒤 둘 사이 다툼이 잦아지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채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윤 씨와 친아들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며느리와 보험설계사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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