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한파...설 연휴까지 '꽁꽁'

다시 찾아온 한파...설 연휴까지 '꽁꽁'

2013.02.08.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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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매머드급 강추위가 전국을 덮쳤습니다.

며칠 동안 포근했던 날씨 끝에 찾아온 맹추위라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졌는데요, 추위속 사람들의 표정을 이하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쌓인 눈이 얼어 곳곳에 빙판이 깔린 거리.

버스 정류장에 줄지어 선 시민들은 새하얀 잇김을 내뿜으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실시간 버스 위치를 확인하며, 오늘따라 더디게 오는 버스를 원망합니다.

[인터뷰:김준회, 서울 안암동]
"오늘이 올들어 제일 추운 것 같고요. 귀마개도 했는데 귀도 시리고, 버스가 빨리 안 오는데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코끝을 얼얼하게 하는 추위를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보기도 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매콤한 떡볶이와 따끈한 어묵 국물은 잠시나마 꽁꽁 언 몸을 녹여줍니다.

[인터뷰:장성욱, 서울 성북동]
"퇴근하는 길에 밥도 못 먹고 있다가 뜨거운 어묵 국물 생각나서 잠시 들렀어요."

찬바람이 사람들을 집으로 내몰았는지, 평소 북적이던 도심 번화가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자 아예 일찍 문을 닫은 포장마차도 눈에 띕니다.

경매가 한창인 농수산물 시장.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상인들에게 새벽 공기는 더욱 매섭게 느껴집니다.

[인터뷰:손명수, 상인]
"이렇게 추운 날, 너무 춥네요. 새벽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중매인들이 쉬엄쉬엄 난로 쬐면서 수시로 물건 사고 그래요."

겨울이 끝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찾아온 한파는 설 연휴까지 전국을 꽁꽁 얼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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