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사증후군 10년 새 '2배'..."운동이 약"

청소년 대사증후군 10년 새 '2배'..."운동이 약"

2013.02.19.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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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인병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에 걸린 청소년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원인은 비만인데 해결책은 운동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또 학원에 요즘 학생들은 좀처럼 교실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최시은, 중학교 2학년]
"봄방학인데도 학년 올라가니까 걱정돼서 9시 전에 학원 가서 공부하고 늦게 오는 편이고..."

온종일 앉아 있다 보면 운동 부족으로 살이 찌기 마련입니다.

한눈에도 통통해 보이는 이 학생은 특히 뱃살이 심하게 쪘습니다.

검사해보니 혈당도 높고 지방간 증상까지 있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 대사증후군 환자 (12살)]
"학교에서 배가 부를 때까지 밥을 먹고 (점심 급식을) 2번 정도 먹고 집에 와서 또 빵이나 간식을 자주 먹어요."

대사증후군은 혈압과 혈당, 복부둘레, 중성지방 수치,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등 5가지 항목에서 3가지 이상 정상 기준을 벗어난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대사증후군에 걸린 청소년 비율이 90년대 말에는 4퍼센트에 그쳤는데 10년 뒤에는 무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비슷한 기간 미국 청소년은 대사증후군 환자가 줄어든 것과는 반대입니다.

대사증후군 자체로는 심각한 증상이 생기지는 않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병에 일찍 걸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소아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이나 복부비만에 걸리면 성인기까지 80퍼센트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30대 중반이나 40대 초반에 당뇨병 고혈압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어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뱃살을 빼야 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30분은 달리기처럼 땀이 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체육 수업을 적극 활용하고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학교나 학원에 갈 때 차를 타지 말고 걷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햄버거 같은 고열량 음식은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즐겨 먹는 게 좋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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