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에너지음료, 관절염 키운다

커피와 에너지음료, 관절염 키운다

2013.03.02.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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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우리 몸의 골밀도를 떨어뜨리고 골다공증 위험을 키워 결국 관절염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년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 70대 여성은 커피를 하루에 5잔 넘게 마셨습니다.

무릎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의외로 커피를 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김옥자, 무릎 관절염 환자(70세)]
"원장님이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먹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5잔 이상을 먹었어요' 그런데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관절에 안 좋다고..."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일 년간 마시는 커피는 670잔 정도입니다.

중·고등학생과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서 잠 깨우는 음료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음료의 판매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음료 시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1,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황은천, 정형외과 전문의]
"카페인이 이뇨작용이 있거든요. 이뇨작용에 따라서 체내 칼슘 같은 것을 많이 배출시킴으로써 골다공증 같은 게 심화할 수 있고요. 골다공증 같은 것이 심화하면서 환자분들이 평상시 갖고 있던 관절염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

관절염 환자는 카페인 음용 횟수가 늘수록 근력이 떨어져서 잘 넘어질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다 골다공증까지 동반됐을 경우 골절과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관절염 약 중에는 카페인 분해를 방해해 혈액 속 카페인 농도를 높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절염 약 복용 중에는 카페인과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약과 커피를 같이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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